평원 위에 우뚝 선 2개의 대형 구조물. <br /> <br />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하나씩 차례로 무너져 내립니다. <br /> <br />4년 전 가동을 멈춘 독일 군드레밍엔 원전의 냉각탑입니다. <br /> <br />40년 넘게 마을 풍경의 일부였던 냉각탑이 사라지는 순간을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. <br /> <br />[엘리자베스 코스톨니크 / 현장 관람 : 저한테는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에요. 멋진 상징물이었는데 이제는 역사가 됐네요.] <br /> <br />[헨드릭 슈미드 / 현장 관람 : 사라진 것이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좀 슬픕니다. 냉각탑을 기념물로 남겨둘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.] <br /> <br />냉각탑 폭파 해체를 위해 폭발물 600kg이 1,800개 시추공에 나뉘어 설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전국 각지에서 이 광경을 직접 보기 위해 3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환경단체들은 반겼지만, '친원전' 단체들은 독일 정부의 에너지 정책 중 가장 큰 실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[토비아스 부엘러 / 군데르밍엔 시장 : 오늘 원전에 반대하는 사람들과도, 찬성하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눴습니다. 분위기는 어디든 비슷합니다. 고향의 일부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. 그것이 현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'탈원전'의 길을 가속화 한 독일은 10여 년에 걸쳐 원전 폐기를 마쳤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이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하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벨기에가 원전의 단계적 폐지를 규정한 법률을 없앴고, 네덜란드가 원전 신설을 추진하는 등 각국이 속속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3월 여론조사 결과 원전 가동에 찬성하는 독일 국민이 절반을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독일 정부는 아직 '탈원전' 정책의 전환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경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ㅣ김현준 <br />자막뉴스ㅣ이미영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102614205612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